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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11-27 00:00
쏟아지는 햇빛
 글쓴이 :
조회 : 7,556   추천 : 0  

정신세계사 신간 수필
쏟아지는 햇빛
아눌라 스님 지음


햇빛이란 말처럼 추상적이지 않으면서도 따스하고 감미로운 느낌을 주는 단어가 있을까. 한국의 스님으로서 동남아시아 현지에서 고도의 명상법을 익히며 남방 불교의 수행을 터득한 지은이 아눌라 스님은 이 책을 통해 그런 햇빛을 퍼뜨리고 있다.
이 책은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갈수록 햇빛이 온 마음에 스며드는 수필집이다. 굳이 여성이기에 그렇다고 하고 싶지는 않지만, 수행으로 단련된 스님의 섬세한 필치와 관조의 눈이 이토록 아름답게, 그러면서도 명료하게 묻어날 수 있을까.
스리랑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체험한 명상생활이 수채화처럼 퍼진다. 철저히 혼자 수행하는 비구니지만, 지은이는 혼자 있는 세계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인간과 세계, 즉 세상의 다른 사람들과 만나면서 깨닫는 통찰의 세계까지도 너무나도 여실히 그려 내고 있다.
또한 미얀마에서의 수행기인 부록을 통해 사선정과 육신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백골관 체험을 국내에서 최초로 소개함으로써 남방 불교에서 이루어지는 신비로운 명상의 세계를 더욱 뜨겁게 보여 준다.
현대인들을 심란하게 하는 그 모든 것들에서 해방되는 방법을 여실히 보여 주는 이 책은, 어째서 붓다가 바로 위빠싸나 수행으로 깨달음을 얻었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지은이는 독자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일상에서의 작은 출발들을 놓치지 말라고, 마음을 챙기면 하루하루가 수행이라고!



내면에 대한 성찰의 기록들과 사람살이를 이끌어 가는 욕망의 미세한 기척에 대한 스님의 예민한 통찰들을 읽으며, 혼미해 있던 내 의식의 어느 한쪽이 일깨워지는 통증을 느꼈습니다. 스님의 맑음이 너무 눈부셔서 때로 아프게 느껴지는가 싶기도 합니다.
그와 더불어 스님께서 말씀하시는 홀로 있음과 침묵, 비움의 충만감과 그로부터 얻는 행복, 그리고 삶의 와중에서도 매 순간 실천하시는 자비관에 관한 말씀들을 읽으며 나도 함께 따뜻하고 행복했습니다.
- 김사인 (시인, 문학평론가, 불교방송 라디오 『살며 생각하며』 진행자)

아눌라 스님이 이제 그 체험을 수필이라는 형식을 빌어 한 권의 책으로 내놓은 것은 예상 밖의 일이었다. 지나치게 이론적이지 않으면서도 단순한 체험 위주의 수행일기가 아닌, 좀더 친근하고 명료하게 위빠싸나 수행을 보여 주는 글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어려운 이론서를 읽지 않아도 붓다의 원형 수행법이 어떤 것인가를 스스로 알 수 있다.
- 김열권 (『보면 사라진다』, 『위빠싸나 1, 2』 지은이)


지은이 아눌라 스님은 한국에서 출가하여 계를 받았으나, 일찍이 위빠싸나 수행법에 마음을 빼앗겨 미련 없이 근본불교의 본향인 스리랑카로 건너가 8년이란 시간을 학업과 수행으로 점철했다. ‘아눌라’라는 이름은 스리랑카에서 존경받는 라훌라 큰스님에게서 받은 것으로, 깨달음에 대한 열망 하나로 왕비의 직분을 버리고 출가한 스리랑카 최초의 비구니 이름이다. 스리랑카의 캘러니아 대학과 대학원에서 팔리어와 불교학을 전공한 스님은 깨달음과 해탈을 향한 길만이 자신이 이번 생에서 가야 할 길이라 믿으며 정진하고 있다. 역서로 『마음이란 무엇인가』가 있다.


쏟아지는 햇빛 목차

추천사 김사인 / 추천사 김열권 / 머리말 나의 화두 8 / 부록 미얀마의 백골관과 사선정 수행

1. 홀로 있음의 완전함
프롤로그: 숨어 있는 행복 / 홀로 있음의 완전함 / 디오게네스의 햇빛 / 제스퍼로부터 온 편지 / 촉복의 미학 / 물을 뿌리듯이 자비를 뿌리자 / 향기를 남기는 사람, 악취를 남기는 사람 / 게임 이즈 오버 / 화 / 비밀 주문 / 봄스님 라훌라 / 박사님, 박사님, 박사니임 / 아라한을 찾습니다 / 명피족 / 망년회

2. 연잎에 이슬이 구르는 소리
될 사람과 안 될 사람 / 세상의 시작을 말하는 기세경(欺世經) / 연잎에 이슬이 구르는 소리 / 무엇이 진정한 삶의 부적일까 / 꼬불쳐 놓은 내 세상 / 개가 되고 싶지 않은 개 / 윤회의 비밀 / 장보는 날1 / 장보는 날2 / 바르게 말하기 /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 눈 파란 스님의 포야데이 법문 / 제행무상

3. 물 위에 그리는 수채화
우리가 순수해질 때 / 신도시 / 거머리가 준 담마 / 시간에서 탈출한 왕비 / 도서관 가는 길 / 큰스님에게서 온 편지 / 죽음의 향기를 느끼며 / 물 위에 그리는 수채화 / 밥을 먹었으면 발우를 씻어라1 / 밥을 먹었으면 발우를 씻어라2 / 나는 거기 무엇인가 있는 줄 알았어요 / 세상의 끝 / 싱가포르 공항 / 에필로그: 마지막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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