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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11-27 00:00
[끄적임] 파랑새
 글쓴이 :
조회 : 6,972   추천 : 0  
<새> - 자우림


눈물이 쏟아져 앞을 볼 수 없어.
가슴이 아려 와.
숨도 쉴수 없어.
왜,왜 그럴까?


너에게 죽은 새를 선물할께.
너에게 죽은 새를 선물할께


가슴이 아려 와.
너에게 죽은 새를 선물할께


나의 회로는 전부 폐쇄됐어.
그래, 이제 나는 다 망가졌어.


불에 타는 심장을 선물할께.
너에게 타는 심장을 선물할께


네가 다 망쳤어
네가 나를 망쳤어
네가 우릴 망쳤어.


너에게 죽은 나를 선물 할께.
너에게 죽은 나를 선물 할께.


네가 준 상처 잘 받았어 .
고마와 고마와 고마와 --


너에게 피 흘리는 새를 선물할께.
고마와 고마와 고마와 --


너에게 피 흘리는 새를 선물할께.
고마와 고마와 고마와 --


너게게 죽은 나를 선물할께.
피 흘리는 새를 선물 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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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오늘 하루 반나절을 자우림의 노래를 들으며 지냈다.
예전엔 몰랐는데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의 특색있는 음색과 파격적이며
직선적인 노랫말, 그리고 몽환적으로 늘어지는 멜로디가 하나 하나
내 마음 깊이 인상적으로 각인되었다. 특히 "새"라는 노랫말은
어떤 비장한 절망같은 느낌을 느끼게 하여 묘한 기분을 지니게 만들었다.
새와 자신을 하나로 보는 노랫말 속의 주인공은 죽음 같은 절망감으로
상대가 되는 이에게, 상처입어 죽어 버린 자아를 선물한다고 비장하고 애련하게 내내 노래하고 있다.
자우림의 노래속 희망의 새는 깊은 상처로 이미 죽어버렸다..
참으로 애련한 노래다.
이곳엔 자우림이 부른 "새"의 직선적이고 파격적인 노랫말만 적어 본다.

문득, 19살 고3 수험생 시절 일기장에 끄적이던 "내 마음 속의 희망, 파랑새"라는 글이 떠오른다.
그 글의 전문을 조금 수정하여 이 곳에 옮겨 본다.


<내 마음속의 희망, 파랑새>

내 마음 속엔 작은 파랑새가 있어요.
그 작은 파랑새는 내가 커감에 따라 무럭무럭 자랐지요.
그러던 어느 날, 내 파랑새가 매우 심한 병에 걸리고 말았어요.

내가 조금이라도 상처받고 아파하면 똑같이 아파하고 슬퍼하던
파랑새였기에 힘든 시기를 보내며 아파하는 나를 보며 결국 병에 걸렸던 것이었어요.

난 나의 파랑새를 위해 행복해지려 무척 노력을 했지만, 점점 야위어만 가는
파랑새를 볼 따름이었어요.
나는 내 희망이던 파랑새가 푸른 날개를 활짝 펴고, 내 가슴을 벗어나 넓은
창공을 향해 날아 갈거라고만 생각하고 있었지요.
행복의 푸른 날개를 펼치며 자유롭게 비행하는 파랑새의 모습을 늘 꿈꾸고 있었지요.

하지만 병이 걸린 내 파랑새는 계속 아프기만 하고, 그런 모습을 본 난 파랑새가
영영 날지 못하는건 아닐까 두렵기까지 했어요.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가 힘을 내야 하는데, 지금의 내 생활이 몹시 힘에 겨워 나의 파랑새를 더욱
아프게 하고 있어요.

지금의 나에겐 행복의 파랑새가 어울리지 않는 걸까요?
이대로 내 파랑새는 죽어가야 하는 걸까요?


소리를 잃어버린 가엾은 새.
작은 날개짓 조차 애처롭기만 하네.
울려해도, 울려해도 울 수 없는 널 보며
또 다른 나를 본다.
소리없는 너의 울부짖음을 그 누가 알리오!


세상은 내 파랑새가 살아 가기엔 험하고 벅찬가봐요.
그래서 파랑새는 그렇게 힘들어 하나 봐요.
하지만 난 파랑새를 포기할 수는 없어요. 지금은 괴로운 상황에 처해
힘들지라도 먼 훗날에 내 파랑새가 활개를 치며 푸른 창공을 날게 될거라
믿고 있거든요. 그래서 난 이제부터라도 아픈 파랑새를 위해 조금더
노력을 해야겠어요.
더 이상 파랑새가 슬프지 않게, 아프지 않게, 병들지 않게 조금만 더 힘을 내서
최선을 다해 살아야 겠어요.

내 마음의 파랑새를 날게 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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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어떤 시련이 오더라도 절대 희망의 파랑새를 놓치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는 국어사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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