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승려 둘이 있었다- 한 사람은 스승, 한 사람은 제자였다. 스승은 제자를 격려하기 위해 '언제 하루, 소풍을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며칠 후, 그 약속을 잊었다. 나중에 제자가 스승에게 약속을 일깨워주었지만, 스승은 '너무 바빠서 당분간은 소풍을 갈 수 없겠다'고 대답했다. 오랜 시간이 흘렀고 소풍은 가지 못했다. 다시 소풍 이야기가 나오자, 스승은 '지금은 안된다. 너무 바쁘구나'라고 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시신이 운구되는 광경을 보고 스승이 제자에게 '무슨 일이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제자는 '저 불쌍한 사람이 소풍을 가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