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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8-24 18:06
 노란새가 날고 있는 풍경
심정자
한국문학세상
20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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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소개
  • 2017년 『언덕의 풀꽃』을 출간하고 이후 발표 해온 작품들을 묶어 다섯 번째 시집 『노란 새가 날고 있는 풍경』 출간 준비를 한다. 지난번에는 어머니가 곁에 계시었다. 박업비 모니카 친정 어머니 96세로 2017년 선종善終, 한 생의 줄을 놓으시고 몇 년이 흘렀다. 그러고도 잘 살았다.

    그런데 지난 겨울 어느 아침 하얀 눈이 온 누리를 덮어 온 천지가 새 하얀데 문득, 어머니가 보고 싶어 한참을 가슴 쓸어내렸다. 뵐 수가 없는데 그리 보고 싶다니, 기도해 주시던 어머니가 안 계시다는 허전함이 엄습해 왔다. 좋은 일에는 어머니가 더 그립다.

    소래산 기슭 대야동 시흥보건소 옆 친정 다녀오는 날은 한참을 걸어 모퉁이를 돌 때 꼭 뒤를 돌아다보았다. 어머니는 당신집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고 계시었다. 꽃피는 봄이면 꽃같이 서서, 여름이면 태양처럼 눈부시게 흔들어 주시던 손짓, 가을이면 곱게 물이 들어 꽃보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동지섣달 겨울이면 흰 눈 위에서 순백의 숭고한 자태로 평생 자식 뒷모습에 두 손 모아 기도하시던 어머니가 홀로 서 계셨었다.

    시가 찾아와 둥지를 틀어야 몇 자 긁적이는 자식을 위해 기도로 함께해 주시었다. 따돌리지도 못하고 따라잡지도 못하면서 글쓰기에 대하여는 포기하지 않고 비교하지 않고 내가 하는 일을 묵묵히 할 수 있었기에 느림의 미학을 즐기는 철학은 가지고 있다. 그것은 늘 기도하며 아껴 주시던 어머니의 힘이기에 지금도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은 감사함이 가득하다.

    시가 먼저 찾아와서 쓴 서정시란 “쉽게 읽히고 오래 기억되는 시가 좋은 시이다”라는 일반적인 시론에는 변함이 없다. 자연을 사랑하고 하늘에서 내려 준 세상의 정을 글로 실어 나르고 있으므로 가슴에 품고 있는 문장 하나, ‘이 세상은 누구의 삶이든 어머니의 사랑같이 고운 날의 그리움이다.’
    따라서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고생하는 의료진의 노고에 으뜸으로 존경을 담아 고마움의 마음을 깊이 전하며 응원한다.
  • 목차
  • 제1부 달빛이 옷 한 벌

    짓는 소리 · 10
    바닷가에 핀 꽃 · 11
    되돌아오다 · 12
    칸타타cantata가 흐르는 밤 · 14
    달빛이 옷 한 벌 · 15
    축복의 만남 · 16
    수세미가 있는 집 · 17
    비탈길 밤나무 · 18
    세일즈맨 아들 · 19
    수연성隨緣成 · 20
    새소리 · 21
    손자와 함께 · 22
    오월 마지막 날 · 24
    들녘 · 25
    구지도 쓰레기 · 26
    송크란 축제 · 27


    제2부 차귀도 선물

    차귀도 선물 · 29
    예전의 걸레 · 30
    날밤 · 31
    미숫가루 · 32
    문병 · 33
    만년 문학소녀 · 34
    어스름 예찬 · 35
    수봉산 · 36
    전조증상 · 37
    달빛 선물 · 38
    틸란드시아Tillandsia · 39
    비파 잎 · 40
    노을공원 일몰 · 41
    목발 그 남자 · 42
    알프스 산맥의 포도밭 · 43
    오늘은 · 45


    제3부 노란 새가 날고 있는 풍경

    아름다운 등 · 47
    시인 쥬레 얍스타 · 48
    노란 새가 날고 있는 풍경 · 50
    신도시 · 51
    소리와 빛깔 문예 · 52
    긍휼矜恤한 무대 · 53
    비 오는 선유도 · 54
    언어의 집 · 55
    비오리 어미 새 · 56
    자주색 가방 · 57
    역사는 밤에 · 58
    아침 운동 · 59
    낙과 · 60
    책 무덤 · 61
    그 밤 · 62
    엇갈리는 마지막 · 63


    제4부 사라지는 것에 대한 단상

    새는 바가지 · 65
    덤으로 받은 시간 · 66
    달빛 · 67
    분무기 · 68
    뼈들의 거처 · 69
    사라지는 것에 대한 단상 · 70
    마우스의 외도 · 72
    세월호 참사 100일 · 73
    곤지암 화담和談숲 · 74
    오대산 기슭 · 75
    가을의 노스텔지어nostalgia · 76
    거리 · 77
    버스정류장 · 78
    빛과 소리 · 79
    이해영 이치우 · 80
    코로나 19가 주는 · 81


    제5부 기도의 경계

    길 · 84
    부모 모시기 · 85
    제물포 가는 길 가로수 · 86
    종이상자 집 · 87
    어머니 · 88
    22번 버스정류장 운연동 · 89
    요양병원 2 · 91
    기도의 경계 · 92
    고별 · 93
    칠월의 아침 · 95
    12월 · 96
    베트남 짱안 동굴 · 97
    유柔 · 98
    준비 운동 · 99
    경동 싸리재 · 100
    오늘은 유월 십이일 · 101

    <시평>
    존재하는 모든 사물과 시인의 눈 · 103
  • 저자
  • 한국문인협회 회원
    인천문인협회 회원
    한국가톨릭문인협회 회원
    국제PEN클럽한국본부 회원
    계간문학작가회 회원
    옛정시인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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