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써 왔던 작품들을 돌이켜보면 조각조각 이은 촌스런 이불 호청 같기도 하고, 처음 말을 배우는 어린이들처럼 더듬거리는 발음과 매끄럽지 못한 문장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유명인도 아닌데 이런 작품을 세상에 내놓아도 괜찮을 것인지 의문스럽기도 했다.
너무나 직설적이라 작품을 쓸 때 마다 시가 맞는지 안 맞는지 수십 번씩 고민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는 생각으로 꼼꼼히 교정을 마치고 독자들을 찾아 가기로 했다.
자연은 항상 많은 영감을 준다. 하찮은 피조물들에도 우주의 섭리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비록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저의 시집을 읽으면서 꿈과 용기를 갖는 게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자신의 삶은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개척하고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만큼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
그런 노력의 결실이 더 큰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어여쁜 시집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제 1 부


1. 푸른 목 … 9
2. 제주 강풍 … 11
3. 제주 의료원 … 13
4. 연리지 사랑 … 15
5. 비상구 … 16
6. 대나무 숲에는 … 18
7. 폐경 … 19
8. 고사리 밭 … 20
9. 한라산과 오백장군 … 21
10. 세상에서 제일 긴 유통기한 … 23
11. 늙은 여자의 눈물 … 24
12. 사월과 오월사이 … 25
13. 벽에 걸린 장미 … 27
14. 봄볕에 발아돼야 꽃이 핀다. … 29
15. 안개 꽃 … 30
16. 마른 오징어 … 31
17. 좋은 눈, 해안이 깊은 눈 … 32



제 2 부


18. 도둑들의 활개 … 35
19. 장기 기증 … 36
20. 등 푸른 고등어자반 … 37
21. 골목길 … 38
22. 애벌레의 삶 … 40
23. 초여름 밤의 연가 … 41
24. 제사 … 42
25. 노브라 … 44
26. 신의 미소 … 45
27. 장미의 애절한 사랑 … 46
28. 세월의 강에서 … 47
29. 잡채 밥 … 48
30. 지울 수 없는 문신 … 49
31. 제주는 무엇 … 50
32. 먹 돌 … 52
33. 최후의 날 … 53
34. 불볕 여름이 벌을 서게 한다. … 55



제 3 부


35.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 … 59
36. 장마는 음치 … 61
37. 자유 … 62
38. 시든 장미에게 … 63
39. 봄바람 꽃바람 … 65
40. 용천 굴 … 67
41. 순대 사랑 … 69
42. 나비 … 70
43. 꼭 껴안아 주세요. … 72
44. 염라대왕의 소원 … 74
45. 빙판위에도 꽃은 핀다. … 76
46. 담쟁이 … 77
47. 오유 월 순풍은 어디 쯤 … 79
48. 100℃ 물이 좋아 … 81
49. 선풍기 … 83
50. 빈 통장 … 84
51. 반 토막 … 85
52. 폭염 … 87



제 4 부


53. 치매 … 91
54. 맘 아픈 홍시 아가씨 … 92
55. 소아 데레사 … 94
56. 달팽이 한 쌍의 사랑 … 96
57. 늙은 어부 … 98
58. 꽃가게와 서점 시인의 비애 … 100
59. 애인 … 103
60. 현대인의 일상 … 104
61. 단순한 남자 … 106
62. 해바라기 연가 … 108
63. 섹스 달콤한 허상 … 110
64. 길 … 112
65. 풀꽃 … 113
66. 곰팡이 … 115
67. 이름 모를 별들 … 116
68. 거대한 얼음의 변신 … 117
69. 사과 … 118
70. 얼굴 없는 사람의 사랑가 … 120

이정미 (시인)